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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트장의 천덕꾸러기에서 소치의 신데렐라로

기사 등록 : 2014-11-05 11:37:00

정나리 narie12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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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평택시 직장운동경기부-경기도청 여자컬링팀
사진제공│경기도청 공식 블로그

 

 

 ▲    ⓒ월간 평택문화
▲    ⓒ월간 평택문화

 

 

소치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던 지난 2월 16일. KBS 2TV를 통해 중계된 한국과 덴마크의 여자 컬링 경기가 전국기준 시청률 13.6%(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이는 그날 각 방송사를 통해 중계된 경기 중 시청률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메뚜기처럼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훈련장을 오가며 훈련해야 했던 여자컬링 대표팀이 소치의 스타로 국민들의 기대와 사랑을 한몸에 받게 된 것은, 경기도의 직장운동경기부 여자컬링팀에 대한 배려와 지원이 일궈낸 성과였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컬링 선수들은 등록금 문제로 학교를 휴학(김은지·24세)하거나 유치원에서 보조교사(이슬비·26세)를 했으며, 무소속을 전전(김지선·27세)하며 자비로 훈련을 이어갔다. 생계를 위해 브룸(컬링 경기에서 사용하는 빗자루 모양의 솔)을 내려놓고, 다른 일을 해야만 했다. 사람들은 선수들의 이름은커녕, 컬링이라는 종목 자체도 몰랐다.

 

“맘 편히 운동하고 싶어요.”
컬링은 팀별로 국가대표 선발이 이뤄진다. 매년 4월 열리는 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하는 팀이 그대로 대표팀을 맡는 방식. 경기도체육회는 2년 연속 국가대표로 선발됐지만, 정식 직장운동경기부(실업팀)가 아니었다. 경기도 대표이긴 하지만 정식 소속팀이 없기 때문에, 대회 출전을 하더라도 인센티브나 훈련비 등이 전혀 책정돼 있지 않았다. 급여를 받긴 하지만 타 지자체의 2/3 수준이었다. 메달이 기대되지 않는 비인기 종목은 대표팀에 선발된 후에도 천덕꾸러기였다. 전용 경기장이 없어 다른 빙상종목 경기장에서 눈칫밥을 먹었다.
게다가 2011년 당시, 강원도에서 여자 컬링팀을 만들 계획을 세우면서 경기도 대표들은 강원도의 스카우트 대상 1순위가 됐다. 경기도 직장운동경기부가 창단되지 않으면 선수들을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선수들은 경기도 대표로 올림픽에 참가하고 싶다는 간절할 바람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이에 경기도가 그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2012년 경기도 여자컬링팀을 창단하고 이들이 마음놓고 운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시작한 것이다. 2003년부터 컬링팀에 2000~2500만원씩 지원해 온 경기도체육회가 위탁관리를 맡았다. 경기도체육회는 또 컬링팀이 대한체육회로부터 우수단체로 선정돼 3년간 매년 8천만 원씩 받게 되자 이를 전지훈련비에 쓰기로 했다. 민간 기업들의 후원도 시작됐다.

 

소치 올림픽의 진정 빛나는 별로
여자 컬링대표팀은 2012년 세계여자선수권대회 4강에 올라 사상 첫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이어, 2013년 9월 중국오픈 우승, 11월 아시아태평양대회(PACC) 우승, 12월 동계유니버시아드 은메달 등 국제대회에서 선전을 거듭했다. 
대표팀은 소치 올림픽에서 3승 6패, 8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을 상대로 선전했으며, 컬링의 재미를, 아니 컬링이라는 종목을 국민들에게 알렸다. 경기도의 결단이 없었더라면 결코 일궈낼 수 없는 성과였다. 
또한, 올림픽 출전을 위해 7년간 출산을 미룬 신미성 선수, 올림픽 이후로 신혼여행을 미뤄둔 김지선 선수, 컬링의 아이돌로 떠오른 이슬비 선수 등 선수들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이어져 새로운 스포츠 스타의 탄생을 예고했다. 
스포츠 경제학자들이 금메달의 경제적 가치를 분석한 글이 있었다. 이에 따르면 금메달 한 개로 약 500~600억 원의 경제적 가치가 발생한다고 한다. 4년에 한 번 오는 기회를 위해 매일매일 땀을 흘리는 선수들. 이들이 땀이 아닌 눈물을 흘리며 아까운 재능을 포기하지 않도록 든든한 지원과 투자가 필요하다.

 

 

 ▲ 경기도청 컬링 선수단 연혁   ⓒ월간 평택문화
▲ 경기도청 컬링 선수단 연혁   ○2002년 제83회 전국동계체육대회 경기도 첫 종합우승 이후, 취약종목 육성을 위해 컬링(여자일반)팀 한시적 관리·운영
※ 기간: 2002년 3월 ~ 2012년 5월(10년간)
○2012년 6월 경기도청 컬링팀 창단
○주요성적
- 역대 전국동계체전 우승 7회, 준우승 1회, 
3위 1회(2003~20013년)
- 2012 세계컬링선수권 4강 진입
- 2013 중국오픈 컬링대회 우승
- 2013 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 우승
- 2013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준우승
- 2014 소치동계올림픽 8위
- 2014 전국동계체육대회 준우승
ⓒ월간 평택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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