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200m 22곳 수질검사 결과…농업용수 사용 '적합'

▲ 오성면 백봉교 위에서 차량 3대가 관리천 오염수를 수거하고 있다. 사진=평택저널    ⓒ평택저널

화성시 소재 위험물질 보관 창고에서 난 화재로 인한 유해물질 유입으로 오염된 관리천이 지하수까지 확산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평택시는 관리천 인근 22곳의 지하수 수질을 검사한 결과 모두 수소이온농도(pH) 기준치 아래로 측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오염수가 유입된 관리천 인근 200m에서 지하수를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간이 검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검사 결과 pH 농도는 최저 6.39에서 최대 8.03(최대치의 경우 축산농가)으로 농업용수로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하수의 수질보전 등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pH 농도가 6.0 이상 8.5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시는 향후에도 범위를 넓혀 농업용수 사용 농가 40개소를 대상으로 지하수를 채취해 18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 수질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평택시 관계자는 “관리천 인근에서 지하수를 농업용수로 활용하고 있는 농가들이 이번 사고로 크게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간이 수질검사를 실시했다”면서 “이번 검사로 아직 지하수에는 오염이 확산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지속적으로 지하수 수질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성·평택 수질오염사고’는 지난 9일 화성시 소재 사업장에서 보관 중이던 유해화학물질이 화재로 관리천에 유입돼 발생했다. 평택시는 15일 18시 기준 관리천 오염수 4천500여t을 처리했다.

박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