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오염수 유입 구간 수질개선목표 충족·문제없어”

환경단체 “오염수 여전히 많아…방제둑 해체하면 안 돼”

▲ 15일 오후 관리천 물이 해체된 방제둑을 넘어 진위천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사진=평택저널   ⓒ평택저널

화성시 소재 한 공장 화재로 유해 화학물질이 유입된 소하천과 평택 관리천의 방제 작업이 방제 둑을 해체하는 등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환경단체는 아직 많은 양의 오염수가 처리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방제 둑 해체에 반발하고 나섰다.

평택시는 15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오염수 확산을 막기 위해 설치한 방제 둑 13개를 순차적으로 해체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오후 진위천 합류 지점에 설치했던 방제둑을 해체해 관리천 물을 진위천으로 흘려보냈다. 지난달 9일 발생한 화재로 유해 화학물질이 유입된 지 38일 만이다.

▲ 15일 경기남부하천유역네트워크 회원들이 백봉교 아래에서 방제 둑 해체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사진=평택저널   ⓒ평택저널

시는 화성시와 사고 발생 직후부터 방제작업을 실시해 지금까지 25만여 t의 오염하천수를 처리했다.

시는 “오염수가 유입된 7.7㎞ 구간의 수질은 특정수질유해물질, 생태독성, 색도 등 모든 항목이 관리천 오염하천수 수질개선목표를 충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단체들은 방제둑 해체에 반발하고 나섰다. 경기남부하천유역네트워크 회원들은 “아직 오염수가 가득하고 여전히 많은 양이 처리가 안 되고 있다”면서 방제둑 해체 반대를 주장했다.

김현정 경기남부하천유역네트워크 대표는 “관리천을 통수시켜 화학물질 오염수를 진위천으로 보내는 행위는 진위천과 평택호의 수생태계를 파괴할 것”이라면서 이는 “환경과 건강을 지켜줄 것이라고 믿고 있는 시민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박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