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사 템플스테이   ⓒ월간 평택문화

‘힐링(Healing)’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마음 한 켠이 사붓이 내려앉으며 고요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힐링’이 유행처럼 남발되면서 이제 이 말은 아무런 감동도 주지 못한다. 

그래도 우린 아직도‘ 힐링’을 원한다. 직면해 풀어야 할 문제를 유야무야 덮어버리는 ‘힐링’이 아니라 내 힘든 하루하루를 위로해주고, 상처를 치료해 줄 진짜‘ 힐링’을….

중국 유학을 떠나려다 홀연히 발길을 돌려, 전국을 떠돌며 수도와 고행을 하며 백성들에게 ‘쉬운 불교’를 전파했던 원효대사. 그가 큰 깨달음을 얻었던 성지(오도성지)가 바로 수도사이다.

원효의 정신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는 수도사는 불교문화와 정신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수도사에서 실시하는 사찰 체험 프로그램은 하루 동안 사찰 예절을 익히고 사찰 음식을 배우는‘ 템플라이프’와 1박 2일에 걸쳐 사찰 예절 습의, 예불, 108참회, 발우공양, 다도다식, 참선, 연등제작, 소나무 황토길 맨발 걷기 및 세족식, 명상음악 감상하기, 사경하기, 텃밭 가꾸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불교문화를 느낄 수 있는‘ 템플스테이’로 구성돼 있다.

▲ 템플스테이의 또 다른 재미, 사찰음식 배우기   ⓒ월간 평택문화

특히 사찰음식 배우기는 수도사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한국전통사찰음식연구소’ 소장이신 적문스님과 함께 체험할 수 있어,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인기다.

사찰음식 프로그램은 계절별로 다르게 운영된다. 봄에는 자연의 정기를 듬뿍 받은 봄나물 채취와 그 향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나물무침요리와 시식 체험, 여름에는 각종 냉국만들기와 전통음청류 만들기, 가을에는 콩으로 직접 두부를 만들어 보고, 떡메치기도 체험한다. 겨울에는 직접 가마솥에 콩을 삶으며 메주를 만들어 보고, 장작패기, 숯불에 고구마구워 먹기, 조미료·파·마늘 등을 넣지 않고 단감으로 김치를 만드는 이색체험도 있다.

많은 인파에 섞여 북적이는 여름 휴가도 매력적이지만, 어쩌다 한 번은 사람들로부터 벗어나 호젓한 곳에서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가 있다. 특히 무심한 가운데 스치듯 맺게되는 짧은 인연과의 선문답 같은 대화도 템플스테이의 매력이다.

소진하는 시간이 아닌 치유할 수 있는 휴가를 위해 고요한 산사의 문을 두드려보자.

▲ 발우공양 하고 있는 참가자들   ⓒ월간 평택문화

템플라이프 프로그램

일 정 : 매월 넷째주 일요일(하루 사찰체험)

동참금 : 1인 4만 원

09:00 비디오 시청

09:30 사찰음식 시식

10:00 사찰음식 배우기. 만들기

13:00 발우공양

14:00 정리

14:30 회향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일 정 : 매월 둘째, 넷째주 토·일요일(1박 2일)

동참금 : 1인 6만 원

<첫째 날>

16:00 접수 및 방사배정(입재)

17:00 저녁공양

18:00 저녁예불

19:00 참선 및 차담(주지스님과 이야기 나누기)

20:50 침구정리 및 소등

21:00 취침

<둘째 날>

03:00 기상 및 세면

04:00 새벽예불 및 108배 체험

05:00 휴식

06:00 아침공양

07:00 운력

08:00 휴식

08:30 비디오 시청

09:30 사찰음식 시식

10:00 사찰음식 배우기. 만들기

13:00 발우공양

14:00 방사정리

15:00 회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