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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한마당’이라는 이름으로 이틀에 걸쳐 공연을 선보인 (사)한국국악협회 평택지부(지부장 허성자, 이하 국악협회)는 7개의 다양한 분과가 있는 만큼 국악의 모든 분야를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마련했다.

전야제가 있었던 29일, 서울과 경기도를 중심으로 민간에서 주로 불리우던‘ 경기소리’로 화려한 막이 열렸다.‘ 태평가’와 ‘밀양아리랑’,‘ 뱃노래’ 등 대중에게 익숙한 소리를 무대에 올렸다. 또한 어깨에 북을 맨 채 양손에 채를 쥐고 추는‘ 진도북 춤’을 선보였고, 시조의 경우 평시조‘ 청산리 벽계수야’와 평시조를 변형한 시조창인 중허리 시조‘ 산촌에…’가 공연됐다. 가야금 병창은 대중에게 익숙한 춘향가 중‘ 사랑가’를 선보여 시민들과 함께 호흡할수 있는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둘째 날은 경기명창 초청공연으로 시작됐다. 경기도무형문화재 제31호 경기소리 보유자 도경 임정란 선생과 현 경기도립국악단 민요악장이자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인 최근순 선생, 1992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좌창 이수자인 최은호 선생을 초청하여‘ 아리랑 아라리요’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긴 아리랑’,‘ 노래가락’ 등을 선보인 경기명창들은 국악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선사해 시민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판소리 공연도 이어졌다‘. 진도아리랑’과‘ 새타령’을 선보였고 옛 황해도와 평안도 지방에서 널리 불리던 서도소리 중 긴아리와 자진아리를 공연,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국악협회 허성자 지부장은 “국악협회의 이번 공연을 통해 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는 국악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느끼셨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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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자 국악협회 평택지부장 미니 인터뷰

Q. 지난 해와 달리 예총 독자적으로 예술제를 진행하게 됐는데요, 장단점은 무엇입니까.

늘 평택에서만 축제가 진행되다 보니까 송탄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문화혜택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제10회 소사벌 예술제를 이충 분수공원에서 해보자고 건의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 같아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한편, 작년에는 공연장 안과 밖이 구분돼있어 시민들이 공연을 선택해서 봐야 했습니다.
그래서 다채로운 공연을 즐길 수 없었는데 이번에는 구분되지 않은 야외에서 다양한 공연을 보실수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Q. 올해 국악 분과에서 준비한 작품에 대해 지부장으로서 총평한다면.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우리 국악분과는 경기도에서 제일가는 소리전문가들을 초청했습니다. 도와주신 경기도 무형문화재 도경 임정란 선생님과 최근순, 최은호 선생님께 정말감사드립니다. 이 분들의 공연으로 평택시민들이 국악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함께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소리를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시민들의 일상과 밀접한 예술, 시민 누구나가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기 위해 보완해야 할 점을 말씀해 주십시오.

공연은 아무리 글로 감상을 읽어봤자 와 닿지 않습니다. 본인이 직접 보고, 듣고, 느끼면서 체험해야 합니다. 특히 국악은 대중성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국악공연을 접해봐야 즐거움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평택은 아직 그러한 문화 기반이 형성돼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시민들이 문화와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하며, 작은 공연을 하더라도 충분한 홍보가 이뤄져야 합니다. 그러한 인프라가 선행돼야 우리 평택도 문화도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저희 국악협회도 그러한 대중의 관심에 부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