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

▲    ⓒ월간 평택문화

한 마리의 아름다운 나비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 번 변태를 거쳐야 한다. 알, 꿈틀꿈틀 징그러운 애벌레, 번데기…. 애벌레에서 화려한 나비의 날개를 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나비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애벌레에서 다른 그 어떤 생물보다 화려하게 변신하는 특성 때문이다. 나비는 곧잘 남루하고 모순투성이의 현실에서 이상적인 세계로 ‘초월’하는 아름다운 영혼의 상징으로 통한다.

청소년뿐 아니라 어른을 위한 세계적인 고전. 트리나 폴러스 작품인 『꽃들에게 희망을』은 바로 애벌레와 나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삶에는 그냥 먹고 자라는 것보다/더 나은 생활이 분명 있을 거야/(…)우리는 날 수 있어!/우리는 ‘나비’가 될 수 있단 말야!/(…)우리는 나비가 될 수 없어/최선을 다해 애벌레로서의/삶을 누리는 거야!/(…)난 나비를 보았어요(…)

평택지역에도 나비가 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오래 전부터 군락지를 형성해 자라고 있는 쥐방울덩굴을 먹고 살아가는 ‘꼬리명주나비’다.
꼬리명주나비는 하나의 나비 종의 개념을 훌쩍 뛰어넘어 평택을 대표할 만큼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애벌레에서 나비로 발전적인 변신을 준비하고 있는 역동적인 평택, 나비의 ‘경계 없는 삶으로의 초월, 상징성이 가지는 다문화, 양극화, 세대 간 갈등 해소….

생명력 넘치는 진위천 지표종인 꼬리명주나비를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