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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 시유지·완충녹지 불법 전용

기사 등록 : 2018-12-10 13:10:00

최해영 chy4056@hanmail.net

평택 세교동 일대 1천347㎡ 부지 주차장 불법 조성해 10년간 사용
市, 미세먼지 저감대응 과정서 확인… 사측 “몰랐다, 시정조치할 것”

대기업이 시유지인 완충녹지 도시계획시설 토지를 불법으로 전용해 수년 간 주차장으로 사용해 말썽을 빚고 있다.

더욱이 이 기업은 시유지 외에도 지목이 답인 자사 소유의 땅까지 불법으로 주차장을 조성해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받고 있다.

4일 ㈜경동나비엔과 평택시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자사 소유의 평택공장 앞 세교동 433-2 번지 893㎡(약 270평)를 10여 년 전부터 주차장으로 사용해오고 있다. 지목상 답(畓)인 이 토지를 주차장으로 사용하려면 용도변경(농지전용)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경동나비엔은 그러지 않았다. 명백한 불법이다.

게다가 경동나비엔은 평택시 소유의 땅까지 주차장으로 사용 중이다. 지난 1976년도에 완충녹지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된 세교동 433-35 번지 454㎡(약 137평) 규모의 토지를 주차장으로 조성한 것이다. 완충녹지는 매연이나 소음, 진동 등 공해가 발생할 수 있는 도로나 철도 주변의 주거지 등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설정된 녹지로, 원천적으로 점용허가 대상이 될 수 없다.

경동나비엔은 토지를 불법 전용하거나 시유지를 불법 점용해 50여면의 주차장으로 10여 년 간 사용한 셈이다.

특히 경동나비엔의 완충녹지 불법 훼손은 최근 평택이 전국 최악의 미세먼지 지역이라는 오명을 쓰면서 시가 이에 대한 총력 대응 과정에서 확인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주차장을 만들면서 시유지인 완충녹지 토지가 들어간 줄 몰랐다”면서 “법을 어긴 부분에 대해서 시정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 경동나비엔 # 완충녹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