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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차 들이받고 ‘광란의 도주극’…마약 투약 30대 체포

기사 등록 : 2018-12-10 14:35:00

최해영 chy4056@hanmail.net

순찰차 들이받고 ‘광란의 도주극’…마약 투약 30대 체포

마약을 투약하고 운전하던 30대가 신호 위반으로 적발되자 순찰차를 들이받는 등 도주극을 벌이다 추격에 나선 경찰에 체포됐다.
평택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 방해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A씨(38)를 현행범으로 체포,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오전 9시 35분께 자신의 에쿠스 승용차를 몰고 평택시 안중면 송담리 한 길거리를 지나다 신호 위반으로 경찰에 적발됐지만, 경찰의 정지 요구를 무시한 채 인근 현덕면 방향으로 내달렸고 순찰차가 뒤쫓으면서 추격전이 시작됐다.
경찰은 순찰차 5대, 12명을 동원해 추격했지만, A씨는 안중면과 현덕면, 청북면 등지를 넘나들며 70㎞가량을 도주했다. 도주극은 A씨가 청북면의 막다른 길에 이르러 승용차를 버리고 야산으로 도주하다 붙잡히면서 1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끝이 났다.
이 과정에서 시민이 다치는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A씨가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순찰차 2대를 들이받고 달아나면서 일부 파손됐다. 파손된 순찰차 2대에 타고 있던 경찰관 4명 가운데 2명은 충격으로 병원 진료를 받기도 했다.
A씨는 경찰에서 “필로폰을 투약하고 운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마약 반응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A씨의 승용차 운전석 밑에선 필로폰 투약에 쓰인 1회용 주사기 1대가 발견됐다.
경찰은 필로폰 투약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마약 투약 30대 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