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수원지법 평택지원에 따르면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원영이 친부 S씨(38)의 변호를 맡은 A법무법인 소속 변호인 2명이 지난 27일 법원에 사임계를 제출했다.

사임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한 내용이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성난 여론에 압박을 느낀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A법무법인의 한 관계자는 “변호를 사임했기 때문에 원영이 사건과 관련해서는 할말이 없다”고 말했다.

 A법무법인 소속 변호인들은 지난 25일 개최된 첫 번째 공판준비기일에서 S씨의 사선변호인으로 선임계가 제출된 상태였으며 같은 혐의로 기소된 계모 K씨(38) 국선변호인을 선임한 상태였다. 따라서 S씨가 사선변호인을 선임한 것은 K씨와 달리 ‘락스학대·찬물세례’ 등에 직접 학대에 가담하지 않은 점 등을 토대로 살인죄 적용을 피하려는 배경이 숨어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이번 변호인단의 사임으로 S씨는 형사소송법에 따라 변호인 없이는 재판을 할 수 없는 만큼 첫 공판이 열릴 다음달 27일까지 새로운 사선변호인을 찾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와 관련 법원은 “현재 직권으로 수원지법 평택지원 소속 국선 전담 변호인을 S씨의 변호인으로 선임한 상태다”며 “S씨가 국선변호인을 원치 않으면 사선 변호인을 재선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평택=최해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