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다양한 직업을 가진 남녀노소가 봉사단을 조직하고 참 봉사를 실천해 귀감이 되고 있다. 평택에서 활동하고 있는 ‘해바라기봉사단’이다.
“지난해 7월 뜻을 같이하는 50여 명이 모였습니다. 말 그대로 직업도 다르고 성별, 연령도 다양했지
만, 마음은 하나였습니다.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는 거였죠. 특히 행복한 봉사를 실천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참 봉사 실천을 위한 결의를 했습니다.”
초대 단장을 맡아 봉사단의 실천 방향 등을 만들어 가는 곽미연 단장은 ‘해바라기봉사단’이 가진 순수성부터 설명했다. 봉사 대상 선정에서도 뚜렷한 방침을 밝혔다. 곽 단장은 “어렵게 생활하는 이웃 중에서 여러 이유로 정부나 단체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면서 “보여주기식 봉사가 아닌 실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봉사를 하기 위해 사각지대 수혜자를 찾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봉사단은 매월 전 회원이 참석해 노력봉사와 재능봉사를 하며 남다른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봉사단을 지켜본 시민들이 한 명 두 명 동참하면서 창단한 지 1년도 안 된 짧은 기간에도 회원 수가 70여
명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23일에는 신장2동 주민센터 등과 함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K씨(85) 가정을 방문해 집안에 쌓여 있는 헌옷과 고물 등을 청소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낸 250여만 원으로 도배지와 장판을 사들여 도배며 장판 교체작업을 직접 했다. 봉사단 취지인 행복한 봉사의 참모습을 보여 준 것이다. 더욱이 이날 봉사는 K씨가 수년 동안 각종 고물 등을 쌓아놓아 인근 주민들까지 악취에 시달리면서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터라 주민들이 매우 반가워했다는 후문이다.
봉사단은 창단 이후 매월 지역 내 장애복지재단(혜성원)과 노인요양원(성광원)을 찾아가 미용, 네일아트, 마사지, 청소 등 각 회원이 가진 재능을 이용한 봉사를 펼치고 있다. 법의 사각지대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어려운 이웃을 찾기 위해 주민센터 등에 의뢰하는가 하면 마을 주민들에게 수소문해 대상자를 선정, 집수리 등 각종 봉사를 펼치고 있다.
곽 단장은 “회원들과 힘을 모아 봉사하면서 어려운 이웃에게는 희망을 주고 회원들은 이를 통해 행복을 만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