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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대 금품 로비 ‘포승 제2산단’ 정관계 유착 ‘비리 종합판’

기사 등록 : 2018-12-11 17:38:00

최해영 chy4056@hanmail.net

감사원 감사관·前 국회의원·평택시 간부 등 12명 기소

평택 포승 제2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감사원 감사관과 평택시청 공무원은 물론 전 국회의원까지 금품 로비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지검 평택지청 형사2부(이명신 부장검사)는 평택 포승제2산업단지 조성사업과 관련 사업 편의 대가로 시행ㆍ시공사 등으로부터 수억여원을 받은 혐의(수뢰 및 변호사법 위반)로 감사원 감사관 K씨(46ㆍ4급) 등 5명을 구속하고 전 국회의원 L씨(80)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은 또 비자금을 조성해 K씨 등에게 돈을 건넨 시행사 대표 등 4명을 뇌물공여 및 횡령 혐의로 구속하고 철거시공권을 빼앗은 조직폭력배 K씨(32) 등 2명을 공동공갈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감사원 감사관 K씨는 감사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포승제2산단조성사업 시행사인 A사 등으로부터 5억2천8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또 전 국회의원인 L씨(80)와 L씨의 보좌관을 지낸 H씨(60)는 시행사 선정 등과 관련, 로비자금 명목으로 A사에서 각각 7억5천만원과 3억1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사 대표 P씨(51) 등은 비자금을 조성, 법인자금 138억원을 횡령한 혐의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금품로비 규모가 20억원에 이르는 민관유착의 전형적인 비리”라며 “시행사 등 기업 임원들 또한 거액의 회사돈을 착복하는가 하면 조직폭력배까지 개입한 사건이어서 지역의 고질적 비리 척결을 위해 수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포승제2산단은 평택시 포승읍 만호리·희곡리 일원 63만3천417㎡ 규모로 사업기간은 2007∼2014년, 총사업비는 2천967억원이다.

평택=최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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