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험프리스 기지확장공사 지역업체들 장비대여·인건비 등 총 40억 피해
주한미군 평택이전에 따른 건설공사에 참여한 평택지역 업체들이 수십억원에 달하는 공사대금은 물론 식대조차 받지 못하면서 줄도산 위기에 처했다.
12일 미군기지확장 공사에 참여한 업체 등에 따르면 캠프 험프리스(K-6) 기지확장공사 재하도급 공사에 참여했다가 공사대금을 받지 못하는가 하면 공사장 근로자에게 외상으로 식사를 제공한 뒤 받지 못한 금액이 총 40억원에 달하고 있다.
가장 많은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곳은 기지내 병원 및 초등학교 공사장을 비롯 차량정비창고 건설현장 등에 투입한 업체들로 공사비, 장비대여비, 인건비 등 최고 35여억원에 달하고 있다.
특히 현장 인근 간이식당 38곳은 외상으로 식사를 제공한 뒤 적게는 몇백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까지 식사대금을 받지 못해 문 닫을 위기에 놓여 있다. 자재를 납품한 철물점 10여곳도 수억원 상당의 납품대금을 못 받아 연쇄 부도위기를 맞고 있다.
이 밖에도 한 인력회사는 지난 1∼3월 공사장에 투입한 54명의 인건비 6천여만원 조차 받지 못하고 있으며, 한 중장비업체는 기중기와 지게차 등 중장비를 현장에 투입하고도 사용료 5천여만원을 받지 못하는 피해를 겪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지난 3일에는 목수 등 8명이 기지 내 공사현장에서 중장비에 올라 가 밀린 임금 지급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기도 했다.
팽성상인연합회 관계자는 “큰 기대를 걸었던 주한미군 이전이 오히려 주민피해만 키우고 있다”며 “최저입찰 가격으로 재하도급을 받는 업체들이 중간에 포기하는 바람에 이같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미군기지 이전에 따라 조성되는 고덕신도시 이주생계조합과 건설기계 평택ㆍ송탄연합회, 평택시 상인연합회 등 13개 단체도 광동제약 앞에서 ‘내고향지키기 및 지역경제 살리기 2차 시민궐기대회’를 갖고 미군기지 이전 특별법을 즉각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평택시민을 위한 18조 지원금이 대형건설사들의 축제로 전락하고 있다”며 “평택시민을 위한 지원금인지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평택=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
12일 미군기지확장 공사에 참여한 업체 등에 따르면 캠프 험프리스(K-6) 기지확장공사 재하도급 공사에 참여했다가 공사대금을 받지 못하는가 하면 공사장 근로자에게 외상으로 식사를 제공한 뒤 받지 못한 금액이 총 40억원에 달하고 있다.
가장 많은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곳은 기지내 병원 및 초등학교 공사장을 비롯 차량정비창고 건설현장 등에 투입한 업체들로 공사비, 장비대여비, 인건비 등 최고 35여억원에 달하고 있다.
특히 현장 인근 간이식당 38곳은 외상으로 식사를 제공한 뒤 적게는 몇백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까지 식사대금을 받지 못해 문 닫을 위기에 놓여 있다. 자재를 납품한 철물점 10여곳도 수억원 상당의 납품대금을 못 받아 연쇄 부도위기를 맞고 있다.
이 밖에도 한 인력회사는 지난 1∼3월 공사장에 투입한 54명의 인건비 6천여만원 조차 받지 못하고 있으며, 한 중장비업체는 기중기와 지게차 등 중장비를 현장에 투입하고도 사용료 5천여만원을 받지 못하는 피해를 겪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지난 3일에는 목수 등 8명이 기지 내 공사현장에서 중장비에 올라 가 밀린 임금 지급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기도 했다.
팽성상인연합회 관계자는 “큰 기대를 걸었던 주한미군 이전이 오히려 주민피해만 키우고 있다”며 “최저입찰 가격으로 재하도급을 받는 업체들이 중간에 포기하는 바람에 이같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미군기지 이전에 따라 조성되는 고덕신도시 이주생계조합과 건설기계 평택ㆍ송탄연합회, 평택시 상인연합회 등 13개 단체도 광동제약 앞에서 ‘내고향지키기 및 지역경제 살리기 2차 시민궐기대회’를 갖고 미군기지 이전 특별법을 즉각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평택시민을 위한 18조 지원금이 대형건설사들의 축제로 전락하고 있다”며 “평택시민을 위한 지원금인지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평택=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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