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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K-55 미군기지 인근 ‘그들만의 골프장’ 건설 비산먼지 대책없이 강행 주민들 고통

기사 등록 : 2018-12-12 15:31:00

최해영 chy4056@hanmail.net

도로마다 흙먼지 뒤덮여… 폭우땐 하천 오염도 우려

국방부가 K-55 미군기지 인근에서 골프장 건설을 추진 중인 가운데 공사장에서 나오는 비산먼지로 인근 주민은 물론 도로 등이 몸살을 앓고 있다.

3일 국방부 경기남부지역시설단과 평택시 서탄면 일대 주민들에 따르면 공군본부는 미군 등 군인들의 복지를 위한 체력단련장(골프장) 공사를 지난해 12월 착공, 내년 준공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비산먼지 대책이 전무한 상태에서 공사가 진행되면서 이 일대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는가 하면 인근 도로 등은 비산먼지로 뒤덮이고 있다.

지난 1일 오전 10시께 수십여대의 25t 공사차량들이 황구지리 일대 공사장으로 몰려들면서 짙은 황사가 밀려오는 듯 비산먼지를 일으키고 있었지만 공사장 내 세륜시설을 이용하는 차량들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로 인해 10여㎞에 달하는 도로 등에는 공사차량에서 떨어진 흙 잔해로 이 일대를 지나는 차량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또 24만7천㎡ 규모의 체력단련장 곳곳에 복토공사를 벌이면서 비산먼지로 인근 주택가는 물론 인근을 지나는 시민들까지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 우기에 대비한 대책도 전혀 없어 폭우시 복토 등으로 인한 하천 오염마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평택시 송탄출장소의 협조를 받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송탄출장소 관계자도 비산먼지에 대한 민원이 많이 들어온다고 밝혀 물을 뿌리는 등의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주민들의 의견이 분분해 최대한 주민들과 소통하며 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K-55 미군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