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결핵 보육교사 정상판정에 아이들 무방비 노출
보건소서 정확한 진단 못해 병 확산 초래 ‘논란’
안중보건소 “A씨 감염 미세… 아이들 지속 검사”
평택의 한 직장어린이집 아이들이 집단으로 잠복결핵 보균자로 판명되자 회사 측이 이같은 사실을 숨기려 직원인 학부모 등에게 협박성 공문을 발송해 물의(본보 13일자 1면)를 빚고 있는 가운데 최초 결핵환자로 판명된 A교사가 보건소에서 결핵검사를 받았지만 정상으로 진단해 병을 확산시켰다는 지적이다.
13일 평택 안중보건소와 D회사 직장어린이집 관계자 등에 따르면 폐결핵 환자로 확진된 A교사는 지난 9월2일 건강검진을 받았다. 이후 A교사는 같은달 16일 평택보건소에서 보건증 재발급을 위해 X-레이 검사 등을 받았지만 정상으로 진단됐다.
그러나 평택보건소의 검사 이전에 받았던 건강검진 기관으로부터 받은 결과는 결핵이 의심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이에 A교사는 인근 병원에서 CT촬영과 도말(가래)검사 등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지난 10월1일 폐결핵 확정 판결을 받았고 보건소에 이같은 사실이 통보됐다.
즉, 어린이집 아이들은 한 달여간 결핵균에 무방비로 노출됐던 것이다.
보건소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A교사가 결핵 의심환자로 진단됐다면 최소 2주일 이상 결핵균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었음에도 이를 진단하지 못해 보건소가 아이들의 병을 확산시킨 결과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학부모 B씨는 “보건소에서 실시한 결핵검사에서 이같은 사실이 판명됐다면 아이들의 병 확산을 줄일 수 있었을텐데 하나마나한 보건소 검사로 아이들을 1달여간 방치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보건소 관계자는 “A교사의 X-레이 검사에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명된 것은 당시 A씨의 감염 상태가 너무 미세했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도 “보건 검사를 받는 사람이 많아 판독하는 의사 소견이 틀릴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A교사의 확진 판명 이후 신속하게 아이들을 검사했고 양성판정을 받은 아이들의 경우 타인에게 병이 감염되지 않는 보균자여서 문제가 없지만 만약에 대비, 음성결과가 나온 아이들까지 지속적으로 검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택=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
안중보건소 “A씨 감염 미세… 아이들 지속 검사”
평택의 한 직장어린이집 아이들이 집단으로 잠복결핵 보균자로 판명되자 회사 측이 이같은 사실을 숨기려 직원인 학부모 등에게 협박성 공문을 발송해 물의(본보 13일자 1면)를 빚고 있는 가운데 최초 결핵환자로 판명된 A교사가 보건소에서 결핵검사를 받았지만 정상으로 진단해 병을 확산시켰다는 지적이다.
13일 평택 안중보건소와 D회사 직장어린이집 관계자 등에 따르면 폐결핵 환자로 확진된 A교사는 지난 9월2일 건강검진을 받았다. 이후 A교사는 같은달 16일 평택보건소에서 보건증 재발급을 위해 X-레이 검사 등을 받았지만 정상으로 진단됐다.
그러나 평택보건소의 검사 이전에 받았던 건강검진 기관으로부터 받은 결과는 결핵이 의심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이에 A교사는 인근 병원에서 CT촬영과 도말(가래)검사 등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지난 10월1일 폐결핵 확정 판결을 받았고 보건소에 이같은 사실이 통보됐다.
즉, 어린이집 아이들은 한 달여간 결핵균에 무방비로 노출됐던 것이다.
보건소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A교사가 결핵 의심환자로 진단됐다면 최소 2주일 이상 결핵균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었음에도 이를 진단하지 못해 보건소가 아이들의 병을 확산시킨 결과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학부모 B씨는 “보건소에서 실시한 결핵검사에서 이같은 사실이 판명됐다면 아이들의 병 확산을 줄일 수 있었을텐데 하나마나한 보건소 검사로 아이들을 1달여간 방치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보건소 관계자는 “A교사의 X-레이 검사에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명된 것은 당시 A씨의 감염 상태가 너무 미세했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도 “보건 검사를 받는 사람이 많아 판독하는 의사 소견이 틀릴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A교사의 확진 판명 이후 신속하게 아이들을 검사했고 양성판정을 받은 아이들의 경우 타인에게 병이 감염되지 않는 보균자여서 문제가 없지만 만약에 대비, 음성결과가 나온 아이들까지 지속적으로 검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택=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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