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결핵 감염 항의 땐 퇴소 조치” 평택 직장어린이집 협박성 공문 논란
부모들 “사건 은폐 목적” 반발
회사측 “자제 부탁 차원일뿐”
연간 매출 2조원을 자랑하는 전자ㆍ에너지ㆍ환경부문의 대기업이 직장 내 어린이집 수십명의 아이에게 발생한 폐결핵 사실을 숨기고자 부모를 대상으로 협박성 공문을 보냈다는 주장이 제기, 논란이 일고 있다.
갑 위치에 있는 대기업이 공문을 통해 을에 해당되는 직원들에게 어린이집 퇴소 운운하며 폐결핵과 관련된 교직원 교체 등의 불만 항의를 못하게 했다는 것이다.
12일 평택 안중보건소와 D회사 등에 따르면 평택에 소재한 D회사 직장어린이집 153명의 어린이 가운데 42명이 결핵항체검사인 TST피부반응검사에서 잠복결핵이 있는 보균자로 판명돼 현재 약물 치료 중이다.
아이들의 집단결핵은 지난 9월2일 교사들의 건강 검진에서 한 여교사가 결핵환자로 판명된 이후 아이들을 상대로 한 TST검사로 무더기로 발견됐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추가발병에 대비, 5세 미만 음성자에 대해 8~10주후 TST피부반응검사를 펼쳐 이상 발견 시 약물투약을 펼치기로 했고 5세 이상은 혈액검사를 실시, 검사결과에 따라 약물 등을 투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최근 “교직원 교체 등의 불만 항의 시 퇴소를 감수하겠다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모 임원의 사인이 들어 있는 공문을 해당 직장인들에게 발송하면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공문을 받은 부모들은 회사 측이 사건을 축소 및 은폐하기 위해 협박을 일삼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직원 A씨(45)는 “아이가 결핵에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는데도 이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는 이유로 협박성 공문에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며“아이들의 빠른 쾌유를 위해 회사가 적극나서 대책을 모색해 주길 바란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 관계자는 “직장 시설이다 보니 회사 내부적인 문제도 있고 결핵이 불특정 다수인에게 감염될 수도 있는 병이기 때문에 동일한 입장에서 생각해 달라”면서“직원들의 자제를 부탁하는 차원에서 공문을 발송한 것일뿐 다른 의미는 없다”고 해명했다.
평택=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
회사측 “자제 부탁 차원일뿐”
연간 매출 2조원을 자랑하는 전자ㆍ에너지ㆍ환경부문의 대기업이 직장 내 어린이집 수십명의 아이에게 발생한 폐결핵 사실을 숨기고자 부모를 대상으로 협박성 공문을 보냈다는 주장이 제기, 논란이 일고 있다.
갑 위치에 있는 대기업이 공문을 통해 을에 해당되는 직원들에게 어린이집 퇴소 운운하며 폐결핵과 관련된 교직원 교체 등의 불만 항의를 못하게 했다는 것이다.
12일 평택 안중보건소와 D회사 등에 따르면 평택에 소재한 D회사 직장어린이집 153명의 어린이 가운데 42명이 결핵항체검사인 TST피부반응검사에서 잠복결핵이 있는 보균자로 판명돼 현재 약물 치료 중이다.
아이들의 집단결핵은 지난 9월2일 교사들의 건강 검진에서 한 여교사가 결핵환자로 판명된 이후 아이들을 상대로 한 TST검사로 무더기로 발견됐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추가발병에 대비, 5세 미만 음성자에 대해 8~10주후 TST피부반응검사를 펼쳐 이상 발견 시 약물투약을 펼치기로 했고 5세 이상은 혈액검사를 실시, 검사결과에 따라 약물 등을 투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최근 “교직원 교체 등의 불만 항의 시 퇴소를 감수하겠다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모 임원의 사인이 들어 있는 공문을 해당 직장인들에게 발송하면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공문을 받은 부모들은 회사 측이 사건을 축소 및 은폐하기 위해 협박을 일삼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직원 A씨(45)는 “아이가 결핵에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는데도 이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는 이유로 협박성 공문에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며“아이들의 빠른 쾌유를 위해 회사가 적극나서 대책을 모색해 주길 바란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 관계자는 “직장 시설이다 보니 회사 내부적인 문제도 있고 결핵이 불특정 다수인에게 감염될 수도 있는 병이기 때문에 동일한 입장에서 생각해 달라”면서“직원들의 자제를 부탁하는 차원에서 공문을 발송한 것일뿐 다른 의미는 없다”고 해명했다.
평택=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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