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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 고통’ 평택 아파트 “감기·기침 달고 살아…”

기사 등록 : 2018-12-12 17:00:00

최해영 chy4056@hanmail.net

코오롱 하늘채 입주민들 노인ㆍ아이 상당수 호흡기 질환 두통·구토 증세 시달려 ‘분통’
코오롱 측 “원인 조사 나설 것”

평택 장안마을 코오롱 하늘채 입주민들이 악취 대책을 요구(본보 25일자 7면)하고 있는 가운데 입주민 중 상당수의 성인 및 아이들이 감기 및 기관지염 등에 시달리고 있다며 신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26일 코오롱 하늘채 입주민 등에 따르면 코오롱 측이 악취를 중화시키기 위해 황산 성분이 들어가 있는 중화제를 사용하면서부터 면역력이 약한 노인 및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호흡기 관련 질병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코오롱건설이 아파트 건축 시 하수처리장 환기구를 1025동 17층 옥상으로 배출토록 하면서 1025동 입주민을 중심으로 호흡기 관련 질환을 앓고 있다.

1025동에 거주하는 K씨(35·여)의 경우 최근 기관지염으로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병이 호전되지 않아 수원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을 한 상태다.

또 같은 동에 거주하는 K씨(56)와 K씨의 부인 L씨(57·여)도 지난 7월 초순부터 기관지염 및 폐렴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병세가 호전되지 않아 X-레이 촬영 등 여러가지 검사를 했지만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 아파트 1025동에 거주하는 L양(3)을 비롯한 P군(6), K양(5)과 생후 7개월된 K양의 여동생, S양(3) 등도 같은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지만 병세가 호전되지 않고 있다.

특히 입주민 L씨(32·여)의 경우 지난달부터 구토를 심하게 한 뒤 모유가 나오지 않아 생후 45일된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지 못하고 있으며 6세된 딸도 소화기 장애 및 역류성 위염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에 대해 코오롱 측 관계자는 “입주민들이 악취로 인해 기관지염 등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공인시험 기관에 의뢰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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