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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바다 죽이는 포승산단 오ㆍ폐수 대책절실

기사 등록 : 2018-12-12 17:49:00

최해영 chy4056@hanmail.net

평택 포승산단 오·폐수에 썩어 가는 서해바다

일부업체 하수처리 않고 그대로 흘러 보내
단지 내 중앙배수로 악취 진동 폐천 변해
道 “오염원 근절 업체 집중단속 계획”

평택 포승국가산업단지에서 쏟아지는 오·폐수로 인해 공단 내 중앙 배수로가 폐천으로 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서해바다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5일 한국산업단지공단 평택지사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포승국가산업단지는 총 568만㎡의 면적에 273개 사가 입주해 있으며 이 중 254개 업체가 가동 중에 있다.

그러나 이들 업체 중 일부가 하수처리 비용을 이유로 최종처리되지 않은 오·폐수를 우수관 등을 통해 배출하면서 단지 내 중앙배수로가 악취를 동반한 폐천으로 변질됐다.

지난 4일 오전 11시께 화공약품 냄새를 동반한 붉은색의 부유물질이 가로1.5ｍ×세로1.5ｍ 규모의 우수관로를 통해 탑 관광호텔 앞 중앙배수로로 쏟아지고 있었다.

같은 시각 이곳에서 50여ｍ 하류에 있는 같은 규모의 우수관로 좌측에서는 검은색을 띤 부유물질이 수증기와 함께 배출되는가 하면 우측의 우수관로에서는 콩비지 모양의 부유물질이 중앙배수로로 유입 되면서 악취를 뿜어내고 있었다.

또 좌측 우수관로 앞 하천 내 바닥에는 물이 튀는 것을 막기 위해 쌓아 놓은 보호마대가 기름으로 뒤범벅 된 채 방치돼 있어 보는 이들의 미간을 찌푸리게 했다.

이같은 상황에 평택 환경단체 관계자는 “몇 년 전만 해도 강태공들의 낚시터로 이용되던 곳이 이제는 파라미 한 마리도 살지 못하는 폐천으로 변했다”며 “그동안 환경당국 등에 수없이 민원을 제기했지만 그때 뿐으로 이제는 신고하는 것 자체가 미안할 정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악취를 동반한 오·폐수가 그대로 서해바다로 유입되면서 서해바다 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는 만큼 근본적인 대책이 세워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단지 내 일부 공장의 오·폐수 등이 중앙 배수로로 유입되면서 중앙 배수로가 폐천으로 변하고 있다”며 “집중 단속을 통해 오염원을 근절 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 포승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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