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환경오염 예방 보고회… 미군기지내 폐기물 불법매립 등 추궁평택지역 환경단체 및 평택시의원들이 미군기지내 폐기물 불법처리와 관련 1군 건설업체들이 환경에 대한 의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평택시가 28일 주최한 환경오염 예방을 위한 보고회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날 임승근 시의회 부의장은 “SK 현장은 미군 측이 공사감독을 하는데 그렇다면 미군 측의 묵인하에 불법폐기물을 인근 농지에 매립한 것”이라며 추궁했다.
평택시의회 김기성 폐기물 불법매립의혹 조사특별위원장은 “일부 농경지에서 약간의 나무뿌리 등 폐기물이 발견된데다 토양오염도 기준치 이하로 나와 잘못이 없다고 시공업체가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는 많은 돈 가운데 일부만 가져가면 도둑이 아닌 게 되는 거냐”고 따져 물었다.
평택환경연합 손의영 수석부회장은 “예상대로 원도급 건설사는 법적 책임이 없고 힘없는 하도급 건설사만이 처벌을 받게 됐다”며 “1군 건설업체가 평택시민에게 이해할 수 있는 사과를 하지 않으면 수사확대를 위한 검찰청 앞 집회, 관련기관 탄원서 제출, 주한미군 사령관 항의방문, 환경단체 연대 결성, 시민연대 구성 등의 행동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SK건설 김창열 현장소장은 “공사현장의 폐기물은 모두 적법절차에 의해 처리됐으나 사토 처리과정에서 일부 나무뿌리 등이 섞여 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방부 시설본부 대미사업관리과 차귀성 과장은 “공사현장의 현장감독을 강화하는 등 폐기물 적법처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날 보고회를 통해 환경자율감시단 2개조 4명을 매일 미군기지 인근에 배치하고 매월 1회 이상 건설폐기물 배출 및 처리현황 점검, 미군부대 환경오염행위 상황실 운영 등의 더욱 강력한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평택시청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보고회에는 오택영 부시장, 임승근 부의장, 김기성 특별위원회 위원장, 주한미군 기지이전사업단 관계자, 평택 미군기지 확장공사 시공사인 SK·GS·대우건설 등 1군 건설업체 현장소장들과 환경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한편, 평택시의회는 지난 2012년 10월 ‘미군기지 폐기물 불법매립의혹 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 후 발굴작업 등을 통해 미군기지 인근 농경지에서 폐기물 불법매립 사실을 밝혀내자 시는 해당 업체를 경찰에 고발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