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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평택항만공사·도립의료원·봉사단체 “평택항 보따리상 인권 지킨다”

기사 등록 : 2018-12-13 15:12:00

최해영 chy4056@hanmail.net

도의회·평택항만공사·도립의료원·봉사단체 “평택항 보따리상 인권 지킨다”

경기도의회, 경기평택항만공사, 경기도립의료원, 지역봉사단체들이 평택항을 출입하는 소무역(보따리)상들의 인권을 도모하기 위해 한데 뭉쳤다. 이들 단체가 협력을 통해 소 무역상의 날을 지정하는 한편 문화의료복지 등에 만전을 기하기로 한 것이다.

경기도의회 장호철 부의장을 비롯 염동식 여성가족 평생교육위원장, 이동화 도의원, 최홍철 경기 평택항만공사 사장, 평택 SM봉사클럽 고영철 회장 등은 23일 평택항만공사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평택항을 이용하는 소무역상 인권신장을 위해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경기평택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IMF 이후 신종직업으로 등장한 보따리상은 평택항에 2천300여명이 등록되어 있으며 실제로는 1천8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보따리상은 중국 산둥(山東)성 르짜오(日照)항ㆍ장쑤(江蘇)성 롄윈(連雲)항 등 4개 항로를 운항하는 카페리 선박을 이용 술, 고추, 참깨 등을 가져다 팔면서 수익을 올리고 있으나 합법적 활동이 아니라는 이유로 범법자 취급을 받아왔다.

이들은 1960∼1970년대 국가 발전의 주역으로 노력하다 노인(대부분 60∼70세)이 된 후 생계를 위해 한 달에 50여만원의 수익을 얻으면서 배를 타고 있어 ‘노숙자’와는 전혀 다르다는 게 공사 측의 설명이다.

공사는 이에 앞서 지난 2월21일 경기도의료원과, 3월14일에는 평택항소무역상인연합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 했다.

이에따라 경기도의료원은 지난 3월 26∼28일 현장조사를 위해 보따리상이 이용하는 카페리에 승선해 중국을 다녀왔으며, 조만간 보따리상에 대한 효율적인 의료지원 방법과 시기를 결정, 시행할 방침이다.

최 사장은 “정부 등에서는 보따리(일명 배숙자)상은 ‘범법자’라는 생각으로 인도적 지원을 꺼리고 있다”고 지적한 뒤 “ 정부가 하지 못하는 사각지대 배숙자 인권을 위해 항만공사 등이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의회 장 부의장은 “소무역상 지원은 물론 평택항 활성화를 위해 도의회 차원에서 적극 돕겠다”고 강조했으며, 평택지역 봉사클럽인 SM클럽 고 회장은 “공사 측과 업무협약(MOU)을 통해 소무역상에 대한 급식봉사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평택=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

# 도의회, 평택항만공사, 도립의료원, 봉사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