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공연·경로잔치 개최하며 기피시설 요양원 이미지 탈바꿈 지역사회와 동반성장 방안 모색
“자원봉사는 나눔의 의미를 깨닫고 즐겁게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평생을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 온 봉사자가 있어 화제다.
평택시노인전문요양원 김종걸(60) 원장이 그 주인공. 지난 1988년 지인의 권유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는 김 원장은 현재까지 1만 8천여 시간을 봉사에 투자, 어려운 이들에게 따뜻한 조언은 물론 멘토 역할까지 담당하며 희망을 선사해 왔다.
또 김 원장은 평택시바르게살기협의회장을 비롯해 대한적십자사 평택지구협의회장, 대한적십자사 중앙협의회 총무처장직 등을 맡아 지역뿐 아니라 전국 곳곳을 누비며 봉사를 실천, ‘봉사꾼’이란 닉네임까지 얻었다.
이렇게 봉사를 몸소 실천해 온 김 원장이 노인전문요양원에 취임하자, 세간의 관심이 그의 행보에 쏟아졌다.
그러나 김 원장은 “자원봉사는 나눔의 의미를 깨닫고 즐겁게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이다”며 “봉사는 일부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 이웃 누구라도 흔히 할수 있는 보통 사람들의 일이기에 특별한 것이 없다”고 말한다.
지난 2월1일 취임 이후 김 원장은 대학원에 입학, 기관시설운영에 대한 공부에 매진하는가 하면 자신만이 추구하는 사회복지 실현을 위해 빠른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그동안 주먹구구식으로 봉사를 해왔다면 이제부터는 체계적으로 이상적인 사회복지를 실천해 보겠다는 것. 이를 위해 김 원장은 요양하는 노인과 가족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지역사회와 노인요양원이 동반성장 할 수 있는 지속적인 연계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김 원장은 시민들 사이에 기피시설로 인식되어온 요양원을 시민에게 친숙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자 러시아 미술작품 전시는 물론 오케스트라 공연, 군악대 공연, 경로잔치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최고의 요양원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김 원장은 “원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감동 경영을 바탕으로 요양원 곳곳에 감동 바이러스를 전파, 웃음과 생기 넘치는 요양원을 만들겠지만, 후원자와 자원봉사자의 관심 및 도움이 요양원을 운영하는 데 큰 힘이 되는 만큼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평택=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