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저널

HOME >

뉴스

사회

수도권고속철도 공사 ‘무차별 발파 ’ 평택 주민들 “속터져”

기사 등록 : 2018-12-13 15:36:00

최해영 chy4056@hanmail.net

소음 고통에 비산먼지 풀풀 하천 바닥 하얀돌가루 쌓여 상수원보호구역도 ‘위협’

평택지역 수도권고속철도(KTX) 공사 구간 일대 주민들이 공사 중 발생하는 소음, 진동, 비산먼지는 물론이고 지하터널 공사로 인한 사석 방치 등으로 인체에 영향을 받는 등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21일 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에 있는 평택시 진위면 고현리에서 장안동 구간 6-2공구 수직구 인근. 이곳은 상수원보호구역 인근에서 지하로 내려가 터널을 뚫기 위해 수직구 설치공사가 한창이다.

그러나 수직구 공사현장 인근에는 터널 발파 공사시 발생한 사석들이 노상에 그대로 쌓여 있어 비가 올 경우 석분 등이 빗물과 함께 그대로 상수원에 방류될 우려를 낳고 있다. 또한 비산먼지 발생을 막기 위해 설치한 차량 세륜시설에도 공사차량 바퀴를 세척한 혼탁한 물이 상수원으로 흘러들고 있었다.

GS건설이 시공 중인 통북동에서 팽성읍 남산리간 9공구 역시 사정 은 마찬가지였다.

폐수처리장에서 최종 배출되는 배출구에서 석분가루가 섞인 것처럼 탁한 물이 방류되고 있었으며 방류구 인근 안성천 지류 바닥에는 하얀 돌가루 등이 쌓여 있었다.

SK건설이 시공 중인 지제동-통북동간 8공구 수직구 또한 우기시 하천유입 방지시설없이 사석들을 아무렇게 쌓아 놓아 주변 진위천 등으로 석분이 흘러들어 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또한 수직구 앞에 설치한 콘크리트 제조시설 주변에는 폐콘크리트 등이 인근 하수구로 흘러 들어간 흔적이 쉽게 목격되고 각종 폐기물 등도 널려 있었다.

더구나 각 구간 공사현장은 소음진동 대책이 전혀 없음에 불구하고 공사 관계자들은 “터널을 더 깊게 파 내려가면 문제가 안된다”, “작은 피해는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등의 무책임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주민들을 더욱 분노케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고속철도 공사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어 현장 관계자들과 대책회의를 열기도 했다”며 “대책회의에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발파)전 사전예고와 함께 가설 방음벽 설치 등의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한편 3조7천8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수도권고속철 평택구간은 진위면 고현리에서 팽성읍 남산리까지 총 21.45㎞ 구간이며, 현대산업개발 및 포스코·SK·GS건설 등 3개 건설사들이 참여해 현재 25%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평택=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

# 수도권고속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