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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뮴 기준치 4배’ 중금속에 쩔은 미군기지

기사 등록 : 2018-12-13 16:10:00

최해영 chy4056@hanmail.net

평택 미군기지 반출 토사 ‘카드뮴니켈’ 검출
도곡동 등 불법매립 의심 농경지… 기준치 최대 4배

미군기지에서 발생한 폐기물이 인근 농경지에 불법매립 됐다는 의혹(본보 15일 1면)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K-55 미군기지에서 불법매립한 의혹을 받고 있는 농경지에서 기준치의 4배가 넘는 카드뮴이 검출되는가 하면 니켈도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평택시의회 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김기성)는 미군기지 폐기물 불법매립 의혹이 있는 독곡동 소재 농경지의 흙을 채취,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4개 지점의 오염여부를 의뢰한 결과 1개 지점에서 카드뮴 수치가 17.14mg/kg 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토양오염 우려 기준치는 4mg/kg다.

또 특위는 대한토양환경연구소에 의뢰한 결과에서도 도일동, 고덕면 좌교리, 진위면 마산리 등 4개 지점에서 각각 우려기준(100mg/kg)을 초과한 니켈 104.9mg/kg, 129.5mg/kg, 109.6mg/kg, 262.7mg/kg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특위는 지난 14일에 이어 15일에도 미군기지 폐기물이 불법매립된 의혹을 받고 있는 미군기지 인근 팽성읍 동창리와 오성면 창내리 소재 농경지에 대한 사실확인 작업을 벌여 건설폐기물을 비롯한 임목폐기물이 다량 매립된 사실을 확인했다.

동창리 박도화씨(64ㆍ여)의 농경지의 경우 가로 1.5ｍ, 세로 1.5ｍ를 굴착기를 이용해 굴착하자 직경 100㎜에 달하는 임목폐기물과 PVC관 및 가로 100㎝, 세로 50㎝ 규모의 폐콘크리트 덩어리들이 줄줄이 나왔다.

또 다른 곳에서는 군용 철조망을 비롯한 원석, 콘크리트 공사 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건설폐기물과 임목폐기물 등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김기성 조사위원장은 “토양오염도 검사결과 우려기준을 초과한 지역에 대해서는 정밀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미군부대 내에서 반출된 토사에 대한 추가조사를 실시해 건설폐기물 등의 불법매립 사실이 들어나면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등 강력조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택=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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