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평택 삼성전자 물류센터 추락사고(본보 20일자 7면)의 현장 합동감식이 진행됐다.

 

평택경찰서는 21일 오전 11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을 2시간 30분가량 진행했다. 이날 감식에서 경찰은 추락한 고소 작업대의 잔해를 분석해 사고 원인이 작업대 자체의 구조적 결함인지 혹은 작업자 과실인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특히 고소 작업대의 잔해 무게가 4t에 달하는 만큼 사고 당시 상황의 재현을 위해 X-레이 투시 장비와 3차원(3D) 스캐너가 사용됐다.
경찰은 작업대가 연결된 레일에 대한 육안검사도 시도했으나 사고 지점이 18m 남짓이라 향후 레일 일부를 해체해 2차 감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2차 감식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내부가 어둡고 사고 지점이 높아 1차 감식에는 떨어진 구조물에 대한 조사만 이뤄졌다”며 “1차 조사결과를 분석하고 현장 목격자와 공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대면 조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일 오후 2시 15분께 평택시 고덕면 삼성전자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고소 작업대 상판이 붕괴해 작업자 K씨(23)가 숨지고 K씨(37) 등 4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