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근무형태 변경에 대한 노사 합의에 따라 오는 4월2일부터 심야 근무를 없애고 주간 연속 2교대 근무를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쌍용차 근무 형태는 기존(조립 1라인 기준) 주야 2교대(11+9.5 시간)에서 주간 연속 2교대(8+9 시간)로 전환돼 근로자 1인당 일일 평균 근로시간은 10.25시간에서 8.5시간으로 줄어들게 된다.
쌍용차 노사는 근무형태 변경을 위해 지난 2016년 10월부터 노사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지난 1월31일 노사합의 이후 조합원 설명회와 투표를 거쳐 주간 2교대 근무 시행을 최종, 확정했다.
쌍용차 평택공장은 현재 티볼리 브랜드가 생산되는 조립 1라인만 주야 2교대로 운영해 왔으며 렉스턴 브랜드 등이 생산되는 조립 3라인과 코란도 투리스모를 생산하는 조립 2라인은 1교대제로 운영해 왔다. 따라서 쌍용차는 이번 근무형태 변경으로 생산 물량 증대 수요가 있는 조립 1ㆍ3라인은 주간 연속 2교대로 전환하게 되며 조립 2라인은 기존처럼 1교대로 운영하게 된다. 특히 1교대로 렉스턴 브랜드를 생산하던 조립 3라인의 경우 이번 근무형태 변경을 통해 연간 1만대 이상의 생산물량 증대 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현재 약 1만대 이상의 계약 물량을 확보한 렉스턴 스포츠 적체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번 근무형태 변경은 심야 근무 해소와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근로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함께 생산성 향상에 따른 제조 경쟁력 확보를 동시에 달성함으로써 노사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합의를 이뤄낸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며 “쌍용자동차는 이번 근무형태 변경으로 현재 논의되고 있는 정부의 근로시간 단축 방침에도 적극 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쌍용차 노사는 지난 2010년 이후 8년 연속 임단협 무분규 타결을 통해 안정적이고 협력적인 노사문화를 구축하고 있으며,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국내 산업계 전반의 신 노사관계 수립에 있어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