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사진사, 여학생 증명사진 찍으며…

수원지검 평택지청은 30일 증명사진을 찍는 여학생 뒤에서 몰래 자신의 성기를 노출시켜 함께 촬영한 혐의(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로 사진관 주인 A씨(41)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1일 자신이 운영하는 사진관에서 증명사진을 찍으러 온 B양(15)에게 카메라를 보라고 한 뒤 몰래 뒤쪽으로 가서 성기를 노출한 채 사진을 찍는 등 1년여에 걸쳐 수십명의 청소년들을 이용해 음란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최근 대전에서 자살한 C양과의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찰의 수사를 받게 되자 지난 23일 인터넷 자살사이트를 통해 모집한 D양(15) 등 2명과 함께 대전의 한 펜션에서 연탄을 피워 자살을 시도, D양이 숨지도록 방조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자살에 실패한 뒤 도주했다가 수사망을 좁혀온 경찰에 붙잡혔으며, 집안에서 사진관에서 몰래 찍은 음란물이 발견돼 범행이 외부에 드러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