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피해자 상처 보듬어 새 삶의 희망 심어줄 것”

범죄피해자들에게 새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사회적기업을 만드는데 1억여원을 기부하는 등 황혼의 인생을 사회봉사에 바치고 있는 신사가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오원석 ㈔평택·안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장(59)이 그 주인공.오 이사장은 사회의 무관심 속에 소외되고 방치돼 있는 범죄피해자들이 새롭게 인생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센터 산하 사회적기업인 ㈜무지개공방을 설립했다.

사회적 기업 ‘무지개공방’ 설립 피해자들 재활·심리치료 일석이조 연 매출 20억 목표로 성장시킬 것
살인이라는 엄청난 시련에 고통받고 있는 유가족이나 어린 자녀를 범죄로 잃고 극심한 우울증과 경제적 곤란에 처한 부모, 타국에서 돈을 벌러 왔다가 차디찬 시신이 되어버린 외국인 근로자의 유가족, 성폭행을 당하고 사회와 단절한채 처절한 생활을 하고 있는 여성 등 범죄피해자들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그는 “피해자들이 취업을 하면 오래 못가 퇴사를 하게 됩니다. 이는 피해자들이 대부분 여자이다 보니 주위에 피해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 이상의 직장생활이 어렵기 때문입니다”라며 “이들이 다시 정열을 쏟아 작품활동에 충실할수 있도록 하고 재활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하기 위해 사회적 기업을 만들었습니다”라고 말한다. 오 이사장은 400여명이 넘는 직원을 두고 있는 코리아FT 자동차 부품회사를 운영하며 안성상공회의소 회장까지 맡고 있지만 지원센터 업무에 모든 정열을 쏟고 있다.이같은 오 이사장의 관심과 노력으로 안성시 공도읍 소재 무지개공방에서 칠보제품인 귀걸이, 목걸이, 팔찌, 손거울 등을 만들고 있는 범죄피해자들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다시 찾아왔다.오 이사장은 “피해자들이 만드는 것은 예술적 가치가 있는 전 세계에 하나 뿐인 작품이어서 사회와 단절돼 있던 피해자들이 웃음을 되찾는가 하면 심리치료 효과도 있다”며 “현재는 안성시 공도읍 소재 안성맞춤갤러리에서 작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빠른 시일내에 연간 20억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사회적기업으로 성장시켜 더 많은 범죄피해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원센터는 매년 고구마를 재배해 수확한 수익금과 회원들의 기부금 등으로 800여건이 넘는 피해자들을 상담하고, 총괄지원·상담 및지립지원·법률지원·의료지원 등을 통해 1억2천여만원을 피해자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