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금까지 챙긴 검역소 직원 2명 영장

 검역소 공무원이 자신이 투자한 룸살롱에서 관련업체들로부터 접대를 받는가 하면 이익금을 챙겨오다 해경에 검거됐다. 평택해양경찰서는 5일 국제 화물의 검역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국립인천검역소 공무원 A씨(38)와 B씨(34)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또 해경은 이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로 K 방역업체 사장 C씨(41)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검역 과정에서 금품을 제공하거나 금품을 받은 모 해운회사 소장 D씨(32) 등 해운업체 직원과 공무원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해경에 따르면 공무원 A씨 등은 지난 2010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평택·당진항에 입항하는 선박에 대한 검역업무를 담당하면서 방역업체 사장 등을 자신이 투자한 평택시 안중읍 모 룸살롱으로 불러 24차례에 걸쳐 2천여만원 상당의 금품 및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A씨는 룸살롱에 2억원을 투자한 후 방역업체 등 관계업체를 수시로 불러 접대받으면서 룸살롱 경영에 따른 이익금 명목으로 3천여만원을 더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해경 조사결과 이들은 접대를 받은 후 외항선박 등에 대한 서류 검사를 부실하게 하거나 위반사항을 고발하지 않는 등 편의를 봐주고, 특정 업체를 방역업체로 지정하도록 해운회사에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