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시청서 항의 삭발식… 공동 소송 추진

 평택 브레인시티 사업지구 주민들이 브레인시티 사업 연장으로 인한 피해보상을 촉구하며 삭발 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평택 브레인시티 보상대책위와 농지대책위 등 200여명은 28일 평택시청 광장에서 모여 ‘브레인시티 사업연장 저지 및 피해보상 촉구 집회’를 갖고 시에 조속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특히 김준수 주민보상대책위원장과 이동인 농지대책위원장, 주민 등 5명은 항의 표시로 삭발식을 갖고, 결사투쟁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들은 “평택시가 사업연장을 종용하는 바람에 주민 재산권 손실만 커져가고 있다”며 “불투명한 사업으로 5년째 재산권이 묶여 파산하는 가정까지 나오고 있는데, 정작 주민의 고통을 대변해야 할 평택시는 팔짱만 끼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이들은 “시가 앞에서는 사업이 추진된다고 해놓고 뒤에서는 딴소리를 하고 있다”며 “사업을 하든 말든 상관없이 5년간의 주민 피해를 우선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 주민보상대책위와 농지대책위는 브레인시티 개발사업 지연으로 인한 재산권 피해를 접수받아 공동 소송까지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브레인시티 사업을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평택시의회는 이날 제147회 임시회를 열고 브레인시티 특별위원회 활동기간을 오는 6월 30일까지 연장하는 안을 원안 가결했다. 새누리당 고정윤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시와 사업 관계자들은 브레인시티 사업 추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주민들과의 소통부재로 발생한 오해와 갈등해소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