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폐업하는 방법으로 수십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전국 최대 근로자 파견그룹 회장과 임원들이 검찰에 검거됐다.
수원지검 평택지청은 27일 경기·충청 일대에 20개 지사, 31개 업체를 불법 운영하면서 32억여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파견근로자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로 전국 최대 근로자파견업체 회장 S씨(49) 등 4명을 구속 기소했다. 또 검찰은 경리업무 담당 M씨(36·여) 등 1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검찰에 따르면 S씨 등 4명은 근로자들을 제조업체 직접생산공정에 직접 파견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내 하청을 위장해 지난 2005년부터 최근까지 2천여개 업체에 불법 파견한 혐의다.이들은 또 213개 업체에 1천230명의 근로자를 파견하면서 업체로부터 받은 부과세를 포탈하기 위해 속칭 ‘폭탄업체’를 설립, 바지사장을 두고 수개월 뒤 폐업하는 방식으로 5년동안 32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고용 노동청과 국세청이 합동수사를 통해 밝혀낸 것”이라며 “현재 불법 파견된 직원들을 업체에서 고용토록 협조를 요청하는 등 후속조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