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대 설 선물 외상 잠적 ‘유령회사’ 일당 4명 붙잡아

평택경찰서는 5일 유령 유통업체를 차려놓고 수십억원대의 설 선물용품을 외상으로 사들인 뒤 달아난 혐의(특경법상 사기)로 C씨(57) 등 2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C씨 등은 지난해 11월 평택시 포승읍에 유령회사를 차려 놓고 평택 등 전국 42개 업체로부터 곶감과 홍삼 등 20억원 상당의 설 선물용품을 외상으로 구입한 뒤 대금을 지급하지 않고 달아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의심을 피하기 위해 1~2차례 계약금 명목으로 대금을 지급한 뒤 설 연휴전 한번에 대금을 계산 하겠다며 외상으로 물품을 구입하는 수법으로 물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C씨 등의 창고를 압수수색해 업체들로부터 가로채 보관 중이던 선물세트 등 16만5천개(15억원 상당)의 물품을 압수, 조만간 피해업체들에게 돌려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