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납품한다” 속여… 평택지역 15개 업체 피해
 평택지역에서 유령업체가 수억원대의 설 선물용품을 외상으로 구입한 뒤 도주한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A씨 등 5명은 지난달 11일 평택시 포승읍에 유령회사를 차리고 지난 17일까지 평택지역 15개 업체로부터 곶감과 생율 등 6억9천여만원 상당의 설 선물용품을 외상으로 납품받은 뒤 달아났다. 이들은 ‘대기업 등에 제품을 납품한다’고 납품업체들을 속인 뒤 1개월여 동안 모두 7억8천여만원 어치의 상품을 외상으로 사들였으며, 일부 업체가 대금 지급을 독촉하자 업체당 100만~2천350만원씩 총 9천여만원을 지급해 업체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드러났다.피해업체들은 M종합물산이 대금지급을 미루다가 물건을 빼돌려 잠적한 사실을 확인, 검찰과 경찰에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적사항이 확인된 C씨는 동종 전과자로 출국금지 조치했으며, 나머지 4명은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