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오늘 평택공장서 정리해고 해결 촉구 결의대회
 금속노조가 성탄절을 앞두고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문화제를 열기로 하면서 쌍용차 사태가 제2의 희망버스로 확대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금속노조는 지난 7일부터 희망텐트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퇴직 근로자들을 위해 23일 오후 쌍용차 평택공장 앞에서 결의대회 형식의 ‘와락 크리스마스’ 행사를 열기로 했다.1박2일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와 금속노조 사업장 조합원, 시민단체 회원, 야당 관계자 등 300~50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이들은 이날 문화제를 ‘희망텐트 1차 포위의 날’로 명명하고, 오후 4시 결의대회를 연 뒤 오후 7시부터 공장 앞에 촛불을 밝혀 정리해고 해결촉구 자유발언과 노래공연 등으로 문화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행사가 종료된 뒤에는 공장 앞에 친 텐트에서 노숙한 뒤 다음날 정오에 자진 해산할 예정이다. 경찰과 평택시는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일단 집회당일 텐트 설치는 막지 않는다는 방침이지만, 집회 종료 후에도 자진철거하지 않을 경우 텐트를 모두 강제 철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금속노조 측은 이번 희망텐트 포위의 날 행사를 내년 1~2월에도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공권력 투입 등의 돌발사태도 우려되고 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시민사회 연대를 통해 쌍용차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쌍용차와 노조원 간의 약속이 지켜질 때까지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금속노조는 지난 7일 평택공장 앞에서 집회를 연 뒤 야영텐트 7동과 공용천막 2동 등 희망텐트 9동을 쳤으나, 다음날 강제 철거됐다. 이들은 현재 야영텐트 5동과 공용천막 1동을 재설치해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