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해고자 복직” 평택공장에 5개 설치… 사측과 긴장감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희망텐트가 쌍용차 공장 앞에 설치됐다.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는 7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앞에서 정리해고 문제 해결을 위한 결의 대회를 갖고, 쌍용차 공장 정문 앞과 주변에 희망텐트 5개를 설치했다. 결의대회에는 박상철 금속노조위원장, 이정희 통합진보신당 공동대표, 노우정 민주노총 부위원장, 금속노조 조합원과 쌍용차 희생자 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당초 경찰이 희망텐트 설치를 불허하면서 참석자들과 경찰의 충돌이 우려됐으나, 별다른 물리력이 동원되지 않으면서 충돌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박상철 금속노조 위원장은 “올해가 지나기 전에 쌍용차 사태 희생자들에 대한 위령제를 지내고 또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결의를 다지는 차원에서 집회를 준비했다”며 “오는 23일께 시민이 참여하는 희망텐트촌을 형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수년간 이어져 오는 죽음의 행렬은 멈춰져야 한다”며 “공장 밖에서 절망의 마음으로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결의대회에 앞서 서울역광장 계단 앞에서 합동위령제를 열고 쌍용차 사태 이후 사망한 노동자와 가족들을 추모했다. 금속노조 측은 지난 2009년 4월부터 최근까지 총 19명의 쌍용차 정리해고 노동자와 가족이 스트레스성 질환과 자살로 사망했으며, 이 가운데 4명은 지난 10~11월사이 자살로 세상을 떠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쌍용차는 이날 공식입장 자료를 통해 “희망텐트촌 투쟁은 부정적인 기업이미지 확산과 회사 신인도 하락에 따른 판매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글로벌 판매 확대 및 중장기 전략 등을 수립해 무급 휴직자들이 조기 복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9개 중대 1천여명을 현장에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