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삭감 철회·고용승계 요구
 미군기지 경비 노조원 370여명이 고용승계 및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평택과 의정부, 동두천 등에서 동시에 파업에 들어갔다. 평택의 캠프험프리스 소속 경비 노조원 50여명은 이날 기지 정문 앞에서 임금인상과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항의 집회를 벌였다. 이날 노조원들은 미군기지 경비 업무를 넘겨받은 영국 보안솔루션 업체 지포에스가 고용을 승계하지 않고 120여명의 인력 감축 계획을 추진 중인 것에 반발, 의정부와 동두천, 대구 등 전국 미군기지 앞에서도 동시다발적인 항의집회가 벌어졌다.집회에 참석한 노조원들은 지포에스와 미군 측에 “고용승계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현행 4개조 3교대 근무를 3개조 2교대로 전환하고, 급여마저 월 200여만원에서 170만원으로 하향 조정한 것은 부당한 처사”라고 임금삭감 철회 및 고용승계를 요구했다.노조원 K씨(48)는 “국내업체가 운영할 때 별다른 문제가 없었음에도 불구, 경비업체가 외국 업체로 바뀌면서 노조원들이 멸시받고 있다”며 “고용승계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근무조건은 물론, 임금까지 삭감한 것은 한국인 노조원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했다.미군 측은 지난 9월 19일 평택과 동두천·의정부 등에 소재한 미군부대의 경비업체로 영국 경비업체인 지포엑스를 선정하고 이날부터 정상근무에 들어갈 계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