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항만사업소 공무원·청원경찰 등 11명 검거
 해운업체 직원과 짜고 억대의 장뇌삼 밀수를 눈감아 준 평택시 항만사업소 공무원과 청원경찰, 항만 특수경비원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평택경찰서는 25일 장뇌삼 밀수를 눈감아 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수뢰후부정처사 등)로 평택시 항만사업소 7급 공무원 A씨(40)와 밀수업자 B씨(51)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은 또 밀수 사실을 묵인해주는 조건으로 A씨에게 장뇌삼을 받거나 가로챈 혐의(뇌물수수 등)로 항만 특수경비원 C씨(28)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 등 평택 항만사업소 공무원 3명은 지난 9월 8일 밀수업자 B씨가 중국에서 밀반입한 장뇌삼 20㎏(시가 2억5천만원 상당)을 적발한 뒤 이를 묵인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대가로 적발한 장뇌삼 전량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또 해운업체 직원 D씨(46)는 장뇌삼을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B씨의 청탁을 받고 평소 알고 지내던 항만사업소 공무원에게 밀반입을 묵인해 달라고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조사 결과 B씨는 중국에서 장뇌삼 20㎏을 450만원에 구입한 뒤 해운업체 직원 D씨에게 부탁해 국내에 밀반입하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압수된 장뇌삼 1뿌리(4~8ｇ)는 시중에서 7만5천~8만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