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한번 만져보자!, 10년 세월이 흘렀는데도 옛날 모습 그대로네, 살아 있어줘서 고맙고, 또 잘지내고 있어 줘서 너무 고맙다.” 15일 평택경찰서 4층 김택열 보안과장실에서 초초하게 6촌 오빠를 기다리던 A모씨(22·여)는 6촌 오빠 B씨(42)가 들어서자 B씨를 끌어안고 눈물로 10년 세월의 한을 대신했다.지난 2001년 입국한 B씨도 동생 A양의 얼굴을 쓸어내리며 “어릴적 모습이 그대로 있네”라고 말한 뒤 눈물로 뒤범벅된 A양의 얼굴을 닦아주며 위로했지만 자신의 뺨에 흐르는 눈물 조차 감추지 못했다. A양은 지난 2009년 대한민국 품에 안긴 뒤 먼저 입국한 6촌 오빠 B씨를 찾기 위해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홀로 B씨를 찾아 나섰다. 이후 A양의 이 같은 애절한 소식을 접한 평택경찰서 보안과 직원들은 A양의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한달여 동안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펼치는 등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이러한 노력으로 보안과 직원들은 지난 2001년 입국한 후 평택시 안중면 소재 아파트에 거주하며 자영업을 해오고 있는 B씨를 찾아내 이날 극적인 상봉을 이뤄냈다.B씨는“한국에 입국한 지 10년 동안 가족이 너무 그리웠는데 동생을 만나게 되니 너무 기뻐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동생을 만난만큼 더욱 열심히 일해서 더 행복하게 잘사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