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세관, 보따리상인·경비원 등 6명 검거

노출승인 2011.04.27
관세청 평택직할세관은 27일 평택∼중국 웨이하이(威海)간 여객선을 이용, 중국산 산삼과 가짜 명품시계 등 60억원 상당의 밀수품을 몰래 반입하려한 혐의(관세법 위반)로 A씨(59)와 평택항 경비원 B씨(52) 등 6명을 붙잡아 이들 중 3명은 구속, 3명은 불구속했다고 밝혔다.세관에 따르면 일명 보따리상인 A씨는 평택항∼중국 웨이하이를 운항하는 정기 여객선 ‘그랜드피스호’의 선원들과 짜고, 지난 24일 새벽 2시께 1뿌리당 300만원을 호가하는 중국산 산삼 1천뿌리(시가 30억원 상당)와 장뇌삼 276㎏(시가 6억여원), 녹용 121㎏, 가짜 명품시계 273개 등 모두 60억원 어치를 평택항을 통해 밀수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조사 결과 역할을 분담한 이들은 하선에서부터 부두 통과까지 2분30초 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평택항 부두 출입구에 근무하는 B씨는 밀수품을 선박에서 내리는 동안 주변 감시를 하면서, 부두출입 차단기를 올려놓아 밀수차량이 부두에 출입할 수 있도록 도와 준 것으로 조사됐다. 세관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밀수는 지난 2009년 12월 평택세관 감시종합상황실 설치 이후 영상감시를 통해 적발한 사건 중 최대 규모”라며 “이들이 같은 수법으로 수 차례 밀수했을 것으로 보고, 계좌추적 및 폐쇄회로(CC)TV의 영상분석 등을 통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