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해수·갯벌서 발견… “횟집 영업 지장준다” 뒤늦게 예방 공문
노출승인 2010.07.07
 평택시보건소가 평택항 해수 및 갯벌에서 비브리오균이 발견된 사실을 숨기다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7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과 평택시 등에 따르면 평택보건소 안중지소는 지난달 21일 평택항 해수 및 갯벌에서 비브리오균이 처음 발견된 사실을 같은 달 29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통보받았다. 그러나 안중지소는 이같은 사실을 횟집 등의 영업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관할 읍·면·동에 알리지 않고 있다가 6일 만인 지난 5일 관할 요식업조합 및 읍·면·동사무소에 통보했다.이에 대해 안중지소의 한 관계자는 “전 시민을 대상으로 비브리오균 발견 사실을 알리고 싶었지만 횟집 영업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지난 5일 보건지소 관할의 요식업조합과 읍·면·동사무소에만 예방홍보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평택시는 비브리오균이 발견된 지 17일이 지나서야 비브리오패혈증 감염주의보를 발표, 늑장행정을 펴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시 관계자는 “비브리오패혈증 감염주의보를 통해 예방과 확산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5∼10월에 어패류는 56℃ 이상으로 익혀서 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을 금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2000년 제3종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된 비브리오패혈증은 간질환 환자와 당뇨병 등 저항력이 약한 만성 질환자들이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피부상처를 통해 감염돼 발병하고 40∼50%의 높은 치사율을 보이지만 간단한 생활습관으로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