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분진 고통 친오애아파트 주민들 “배제땐 개발 반대투쟁”

평택시 포승읍 원정리 친오애아파트 2천여명(474가구)의 입주민들이 아파트단지를 황해경제자유구역 및 한중테크밸리 산업단지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14일 시와 황해경제자유구역청, 친오애아파트 입주민 등에 따르면 지식경제부와 도 등은 지난 2008년 평택항 배후단지 및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포승읍 일대 2천14만8천여㎡를 황해경제자유구역으로, 132만2천여㎡를 한중테크밸리산업단지로 각각 지정했다.친오애 아파트단지의 경우 서해대교에서 날리는 타이어 분진을 비롯해 평택항 서부두 등에서 발생하는 사료분진과 냄새 등으로 인해 입주민들이 두통과 호흡곤란 등에 시달리고, 한여름엔 창문을 열어놓지 못하는 등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아파트 앞에 대단위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각종 분진과 냄새, 소음 등으로 인해 고통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입주민들은 “평소에도 평택항 서부두 등에서 발생하는 분진과 냄새 등으로 두통과 호흡곤란에 시달리고 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파트 앞에 산업단지마저 조성되면 그 피해는 생각하기도 싫다”며 “아파트단지 제척 시 경제자유구역과 산업단지의 전면 백지화 투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황해청 관계자는 “대단위 아파트단지 등을 수용할 경우 많은 비용이 소요돼 제척된 것같다”며 “법적으로도 수용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또 시의 한 관계자는 “아파트 주민들이 한중테크밸리 산업단지에서 제척시켜 달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수용해 달라는 말은 금시초문이다”며 “주민들이 수용을 원한다면 시행사인 ㈜한중테크밸리에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