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살인 혐의 구속 안성 고교생 3명

 강도살인 혐의로 21일 동안 구속됐던 고교생 3명에게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12일 수원지검 평택지청은 지난해 5월19일 안성시에서 S씨(37)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뒤 현금 5만원을 빼앗은 혐의로 송치된 A군(17·고1년) 등 고교생 3명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했다. 검찰에 따르면 경찰은 범행현장에서 수거한 담배꽁초에서 A군의 DNA를 확보한 뒤 사건발생 8개월만인 지난 1월 A군 등을 용의자로 검거했다. A군 등은 지난 1월13일 구속된 뒤 2월2일까지 21일간 수감됐다가 검찰에 넘겨졌으나 검찰은 기소를 앞두고 석방했었다. 이후 검찰은 2개월여에 달하는 보강수사를 벌인 뒤 사건발생 11개월여만인 이날 A군 등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3명 모두 경찰조사에서 범행을 자백했지만 1명은 구속 이후부터, 나머지 2명은 검찰 송치 뒤부터 줄곧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A군 등을 풀어주었다”며 “그 뒤 2개월여 보강수사를 벌였지만 증거불충분으로 인해 기소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이어 이 관계자는 “담배꽁초가 유일한 물적증거인데 A군 등이 사건 현장에서 수시로 담배를 피웠으며 사건발생 추정 시간대에 용의자 중 1명이 인터넷 로그인을 한 기록이 확인됐기 때문에 기소를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진술녹화실에서 조사를 했고 수사 과정에서 A군 등을 폭행하거나 강압적으로 수사하지는 않았다”며 “A군 등이 경찰에서는 물론, 영장전담 판사에게도 범행을 자백해 구속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A군 등이 구금에 대한 보상을 청구할 경우 형사보상법에 따라 보상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