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작업 중단은 軍이 먼저 제안”

서해상 백령도 인근에서 침몰한 천안함 실종자 가족협의회는 5일 실종가족들의 안정을 위해 생존자들과 만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군에 요청했다. 이날 가족협의회는 해군2함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생존 장병들을 만날수 있도록 군에 요청한 것은 사고당시 상황을 알아보기 위한 목적이 아니고 실종자들의 평소 군생활을 어떻게 했는지에 대한 설명을 듣기위한 안정차원이다”며 “군측이 필요할 경우 가족대표단도 빠질 수 있는만큼 생존자들과 직계가족들의 만남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또 협의회는 “가족들은 형제나 자식들이 충분한 구조도움은 받았는지, 시스템의 문제나 억울한 부분은 없었는지 등을 알고 싶어한다”며 “구조작업 참여인원이나 장비, 보고 등과 구조작업과 관련된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이어 가족협의회는 군으로부터 구조작업 관련 자료를 제공받으면 가족들의 질의서를 만들어 군에 답변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가족협의회는 “실종자 가족들은 냉정을 찾고 앞으로의 일을 준비할 것이다”며 “선체 인양작업시 더 이상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에 만전을 기해주고 선체 인양시 내부 상태가 2차 폭발이나 해수유입 등에 의해 변하지 않도록 조심해서 인양해 달라”고 요구했다.한편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이 지난 3일 군에 실종자구조 및 수색작업 중단을 요청한 배경에는 군의 제안이 먼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실종자가족협의회 이정국 대표는 “군에서 실종자 수색중단을 강요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군에서 상황을 빨리 끝내려고 이렇게(중단) 하자고 한 것은 아니다. 군과 가족이 서로 협의하는 과정에서 실종자 수색 중단으로 의견이 모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