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군사전문가 해명 요구 합참 “사고해역서 연합훈련 없었다”

<속보>서해상 백령도 인근에서 천안함이 침몰한 당일 미 해군 이지스함과 해군2함대 함정들이 서해상에서 합동군사훈련 중(본보 29일자 1면)이었다는 보도와 관련 실종자 가족과 군사전문가들이 의혹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실종자가족 등은 29일 천안함이 침몰한 26일에 미해군 이지스함 2대와 한국 최초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 최신예 전투함인 최영함, 윤영하함 등 2함대 배속 함정 등이 참가한 군사훈련이 벌어졌는데 당시 어디에서 어떤 훈련이 전개됐는지 명확한 해명이 없다고 지적했다.또 사고 발생이후에도 군당국이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지 않은데다 사고가 발생한지 2일동안 이들 훈련함들의 위치나 역할 등이 알려지지 않다가 뒤늦게 구조에 나선 것에 대한 의구심도 깊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전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행정관이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문위원을 지낸 김창수씨는 이날 인터넷신문 ‘프레시안’에 기고한 글을 통해 “천안함이 백령도까지 왜 갔는지에 대한 의문과 침몰 지역 인근의 속초함 사격 의문, 독수리훈련에서의 역할 등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해군2함대는 지난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해군 이지스함이 지난 19일 평택에 입항한 뒤 23일부터 27일까지 해군2함정들과 서해상에서 대함/대공사격을 비롯한 해양차단 등 다양한 해상훈련을 실시한 뒤 28일 회의후 출항할 계획이라는 보도자료를 발표한 바 있다.그러나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천안함 침몰과 관련 “서해상에서 진행된 한미연합훈련 중 오폭에 의한 것이란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사고 해상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도 “천안함은 해군 2함대 소속 경비함으로 경비임무만을 수행하는 함정이며 사고해역은 훈련구역이 아니다”며 “사건과 관련해 국민적 관심이 큰데 (군이)드릴 수 있는 자료가 제한돼 있고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근거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