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승인 2010.01.19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이하 황해청)이 평택시 포승읍·현덕면 일대 2천14만8천㎡의 개발사업자로 LH(한국주택토지공사)를 선정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특히 황해청은 보상시기를 2012년 이후로 하고 사업시행자의 재무여건을 감안, 상호 협의해 추후 결정키로 협약한 것으로 드러나 주민들이 사업자 선정을 전면 백지화할 것을 주장하고 나섰다. 19일 황해청과 주민들에 따르면 황해청은 지난해 1월6일 관보를 통해 공고한 포승읍·현덕면 일원 개발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LH를 선정했다. 그러나 주민들이 LH의 재무여건 및 예산문제 등을 이유로 반대하자 사업자 선정을 미루어 오다 지난해 12월31일 사업자로 선정했다. 수용지역 주민들은 현재 추진중인 개발사업의 보상금도 지급하지 못하는가 하면 국책사업인 고덕국제화지구의 보상도 미뤄오다 뒤늦게 5년만기 채권으로 지급하고 있는 LH를 또 다시 포승읍 일대 개발사업자로 선정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다.특히 주민들은 “보상시기도 2010년 이후로 한 것은 주민들의 재산권만 묶어놓고 보상은 하지 않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며 “황해청이 주민들이 반대에도 불구하고 LH를 사업자로 선정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황해청의 한 관계자는 “대다수 주민들의 의견이 LH를 사업자로 선정하지 말라는 주장이어서 지난해 5월 LH를 우선 사업자로 선정해놓고도 사업자 선정을 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LH공사로 선정한 이상 해지를 하려면 중앙정부가 해야하나 이는 사실상 어려운 현실인 만큼 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