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지부장 4차 공판서 진술… “실전용은 아냐”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노조원들이 지난해 정리해고에 반발, 공장점거 농성을 하는 과정에서 다연발 대포를 제작, 성능시험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쌍용자동차 점거농성 당시 폭력시위를 벌인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으로 구속기소된 쌍용차 평택공장 노조간부 22명에 대한 4차 공판이 11일 오후 수원지법평택지원 23호 법정에서 제1형사부(재판장 오준근 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공판에서 쌍용차 노조지부장 한상균 피고인은 다연발 대포 사용 여부를 묻는 변호인측 신문에 “다연발 대포에 부탄가스를 넣어 시험해 본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한 피고인은 공장점거 농성 당시 (경찰 등을 상대로) 다연발 대포를 사용한 사실은 여전히 부인했다. 그는 지난 3차 공판에서 검찰 신문에 “공장점거 당시 다연발 대포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 피고인은 또 이날 공판에서 “지난해 6월께 다연발 대포를 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실전용이 아닌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해 노조의 의지를 보여주기위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 피고인은 이와 함께 “공장내 거점별로 보관중이던 화염병 관리자가 있었다”고 밝힌 뒤 “하지만 (점거당시) 현장순회 때마다 화염병의 사용을 통제했다”고 말해 화염병의 제작 및 사용, 보관 등 시위용품 준비를 포괄적으로 지시한 사실을 인정했다.한편 5차 공판은 오는 18일 오후 1시30분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