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승인 2009.12.09

협력사·국내 채권단, 법원에 탄원서 제출

 해외 채권단의 반대로 쌍용자동차의 회생계획안이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협력사들과 국내 채권단이 법원에 수정 회생계획안 ‘강제인가’를 요구하고 나섰다.쌍용차 협력 네트워크 협의회는 9일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고영한 수석부장판사)에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을 강제로 인가해 달라며 탄원서를 제출했다.협의회는 “앞서 열린 관계인 집회에서 해외 전환사채(CB) 보유 채권자의 반대로 회생계획안이 부결돼 중소 협력업체가 극심한 자금난에 몰리는 등 부도 위기에 처해있다”며 “11일 열릴 3차 집회에서 다수 채권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직권으로 인가해 달라”고 요청했다.국내 채권단도 “법원에서 채권단의 의견을 물어보면 수정 회생계획안에 대해 ‘강제인가’를 내라고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회생계획안이 마련되지 않은 채 시간만 허비하면 쌍용차의 정상화는 점점 어려워진다”며 “회생담보권자 중 99% 이상과 대다수 주주들도 회생계획안에 동의하고 있어 강제인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탄원서를 제출한 쌍용차 협력 네트워크 협의회는 부품 협력사 및 일반구매업체 397개사로 구성된 쌍용자동차 협동회 채권단(회장 오유인)과 138개 판매대리점으로 구성된 판매대리점 협의회(회장 이낙훈), 법인정비사업소 협의회(회장 최영구), 서비스프라자 협의회(회장 김종찬), 부품대리점 협의회(회장 우창호) 등 472개의 서비스 네트워크 협의회를 포함, 1천7개의 회원사들로 구성돼 있다. 쌍용차 회생계획안 통과 여부는 11일 법원에서 열리는 관계인 집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