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署 박노경 팀장, 간암 수술 뒤에도 쌍용차 사태 해결 앞장경찰의날 근정포장 수상… “믿고 따라준 팀원·가족에 감사”


간암수술을 받은 뒤에도 팀원들과 함께 밤을 지새우며 쌍용차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한 경찰이 공직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평택경찰서 박노경 팀장. 박 팀장은 지난해 경감으로 진급한 뒤 수원서부경찰서 형사계장으로 근무할때 간암이라는 청천벽력같은 통보를 받았다.그러나 그는 지난 4월 쌍용차 사태에 따른 집회시위로 인해 지능수사팀장에 발탁되자 병마와 싸우는 일도 뒤로 미룬 채 폭력사태 예방 업무로 밤새는 일이 다반사였다.그러던 중 병세는 날로 악화돼 결국 같은달 서울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그는 퇴원 한 뒤에도 “일보다 몸을 먼저 돌보라”는 가족의 권유를 뿌리치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팀원들이 밤샘하며 고생하고 시위가 폭력으로 얼룩지는데 집에서 편히 쉴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박 팀장은 쌍용자동차 구조조정안 발표에 이은 법정관리 신청으로 불거진 폭력사태 등으로 5개월여 동안 휴일은 물론이고 하계·포상휴가까지 반납했다. 이 기간동안 박 팀장은 집에도 들어가지 않고 팀원들과 함께 야식으로 컵라면을 함께 먹으며 현장을 지키는 등 팀장으로서 진면모를 보여줬다. 이에 경찰청은 그의 공로를 인정해 오는 21일 경찰의 날(제64주년)을 맞아 근정포장을 수여한다.박 팀장은 “몸이 힘들어 괴로울 때도 있었지만 주어진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며 “믿고 따라준 팀원들과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