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택 없고 소음 피해·기피시설만 제공… 주민들 강력 반발
수도권고속철도(KTX)의 평택역 신설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경기도가 추진하는 광역급행철도(GTX)도 고양 킨텍스에서 동탄까지만 개설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자 평택시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28일 국토부와 도, 평택시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4조1천800억원을 들여 오는 2015년 준공을 목표로 서울 강남구 수서에서 평택을 거쳐 경부고속철도와 연결하는 수도권고속철도 건설을 추진 중이다.
또 도는 고양 킨텍스에서 동탄을 잇는 광역급행철도 노선을 고속철도와 병행 사용하기 위한 방안을 국토부에 건의, 국토부가 현재 용역을 발주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도권고속철도는 평택역 신설을 제외한 상태이고, 광역급행철도도 동탄을 최종역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평택시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평택시의회 한 시의원은 “고속철도의 경우 평택지역을 통과만 하도록 되어 있어 시민들에게 혜택은커녕 소음 피해와 함께 기피시설만 설치하겠다는 것인데 이 같은 계획을 세운 정부를 이해할 수 없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 의원은 또 “고속철도와 병행사용을 검토 중인 광역급행열차도 동탄까지만 계획된 상태여서 도마저도 광역교통 정책에서 평택을 외면하고 있다”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시설공단의 한 관계자는 “평택지역의 경우 고덕국제신도시에 경부고속철도 역사 신설이 계획돼 있어 당초부터 수도권 고속철도 역사 계획은 배제했다”며 “한 시에 2개 역사를 건립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 아니냐”며 반문했다.
또 광역급행철도에 대해 도 관계자는 “현재 킨텍스에서 동탄을 잇는 광역급행철도를 고속철도 노선과 공동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며 “현재 타당성 검토를 벌이고 있는 만큼 결과가 나오면 노선 연장 방안도 검토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