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주들 “부적합 시행자에 특혜” 주장… 반발로 공청회 무산

 평택시가 민간개발사업으로 추진중인 서탄산업단지가 토지주들의 반발에 부딪혀 주민공청회가 무산되는가 하면 주민들이 평택시장을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고발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23일 평택시와 서탄산업단지 비상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서탄일반산업단지㈜는 평택시 서탄면 수월암리 일대 154만5천여㎡를 오는 2013년까지 서탄산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토지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등 지역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지난 21일 개최하려던 개발계획변경 및 실시계획, 환경영향평가(초안) 등에 대한 합동공청회가 무산됐다.
지역주민들은 서탄일반산업단지㈜에 포함된 소속사들의 자본금이 미약한데다 지분율이 제일많은 자본금 65억원 규모의 L기업 마저도 지난 2006~2007년 66억여원의 적자를 기록, 사업시행자로 부적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주민들은 산업단지 부지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사업계획에 포함돼 있던 13만여㎡의 부지를 대기업인 K㈜가 뒤늦게 명의신탁 등으로 구입하자 이를 알면서도 산업단지 부지에서 제척시키고, 제척시킨 부지 만큼 인근 부지를 추가 편입시킨 것은 특혜라는 주장이다.
이는 K㈜가 명의신탁으로 매입한 사업계획에 포함됐던 토지의 경우 평당 40여만원으로 모두 160여억원 규모이나 산업단지에서 제척되면서 (산업단지 최소 분양가인 3.3㎡당 210만원으로 계산) 최소 700여억원 이상의 부동산 평가차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