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벌과의 전쟁 선포

 

최근 들어 평택지역에서 벌에 쏘이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해 주위가 요망되고 있다.
16일 송탄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평택지역에서 벌쏘임 등으로 119에 구조요청하는 사례가 1일 1~2건에 달하는 등 최근 한달 동안 59건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8~9월 총 136건이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줄어든 수치지만 신체에 치명적인 땅벌과 말벌 쏘임 등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5일 신장동에 거주하는 K씨(42)는 자신의 집 지붕 밑 외벽에 붙어있는 커다란 말벌집을 제거하려다 얼굴, 팔 부위를 쏘여 호흡곤란과 어지러움 등으로 병원치료를 받았다.
또 지난 10일에는 부락산 등산을 하던 L씨(36·평택시 지산동)가 온몸에 벌을 쏘여 몸 전체가 붓고 정신마저 혼미한 상태에서 119 구조대에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처럼 최근 들어 벌떼들의 출몰로 인해 시민들이 벌에 쏘이는 피해가 속출하자 송탄소방서는 벌집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벌집제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송탄소방서의 한 관계자는 “벌침의 독소 정도가 매우 적어 생명에 위협을 주는 정도는 아니지만 말벌이나 땅벌 등에 쏘이면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거나 쇼크상태에 빠지게 될 수 있다”며 “벌이 가까이 날아오면 손이나 팔을 저어 쫒지 말고 가만히 있거나 몸을 천천히 움직여 다른 곳으로 피해야 하고 벌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 헤어스프레이 등은 바르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 “벌에 쏘였을 때는 핀셋보다는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벌침을 빼내는 것이 좋고 주택가 등에서 벌집을 발견할 경우 직접 제거하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