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공장 점거파업 중 폭력 행사

 쌍용자동차 공장 점거 및 파업을 벌이면서 폭력 등을 행사한 노조원 등 42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10일 오전부터 수원지법 평택지원에서 열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평택지원은 이날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쌍용차노조 한상균 지부장을 비롯한 노조집행부 간부 및 노조원, 외부인 1명 등 총 42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실질심사는 피의자들의 인원이 많아 평택지원 정우영·정하정 판사 등 판사 2명이 나눠 심리를 맡아 2개 법정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12호 법정에서 22명, 22호 법정에서 20명이 2명씩 조를 나눠 30분씩 실질심사를 받은 노조원들은 낮 12시∼오후 2시까지 휴정시간을 제외하고는 심사가 계속됐다.
오전 10시 가장 먼저 실질심사를 받은 한상균 노조지부장은 이날 오전 9시40분께 경찰 호송차량을 타고 평택지원에 나왔으며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저었을 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또 평택 등 4개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돼 있는 노조원들은 실질심사 시간에 맞춰 평택지원에 4∼6명씩 출두, 취재진들의 질문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들은 지난 5월21일부터 8월2일까지 평택공장에서 점거파업을 벌이면서 폭력을 행사하거나 회사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며 “구속영장이 신청된 대다수 노조원이 구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에 앞서 이들과 함께 연행한 금속노조 간부 K모씨(45)와 쌍용차공동투쟁본부 관계자 김모씨(42) 등 외부인 2명을 지난 9일 구속함에따라 쌍용차 사태와 관련해 현재까지 노조원 16명, 외부인 10명 등 모두 26명을 구속했다.